기업 및 업종 분석/기업 분석

#3 왜 HMM만 압도적인 실적이 나왔는가? HMM(011200) 분석

오람지 2023. 1. 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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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기업인가

 

먼저 필자는 해기사 출신이라서 해운업의 사이클을 어느정도 알고 있다.

 

HMM : 컨테이너 (부정기)
대한해운 : LNG + 벌크선 (정기선)
현대글로비스 : 카캐리 (정기선)
KSS해운 : 탱커선 (정기선)
팬오션 : 벌크선(정기선 + 약간의 부정기선)

자기 혼자 부정기라고 적혀있는 HMM이 보이는가?

사실 이게 업종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글의 정수다.

HMM은 한국에 상장되어 있는 유일한 부정기선 회사이다.

해운하면 알려진 머스크, 중국의 COSCO 해운과 같은 컨테이너 선이다.

 

들어가기 앞서 해운업은 기간산업이라는 점

경제상황에 엄청난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치킨게임이 장난 아닌 업종이라는 것을 알아두면 좋다고 생각한다.

 

2. 왜 HMM만 압도적인 실적을 냈는가?

 

분기당 당기순이익 3조, 떨어져도 1조

연간 기준 당기순이익 1240억, 5조3372억, 10조

FCF(잉여현금흐름): 10조

즉,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고 남은 현금이 10조인 회사이다.

2023년 1월 1일기준 시가총액은 9조 5600억원 가량인데

기업이 가지고 있는 현금 가치보다 4400억원 싸게 거래되고 있다.

 

즉, 현금 구매시 4.4% 정도 할인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매력적인 가격인지는 모르겠다.

 

이제 HMM의 압도적인 실적의 이유를 한번 알아보자.


부정기선은 특정기간의 운임료에 따라 실적이 천차만별이다.

계약을 통해 선박을 이용하는 비용을 미리 정하고 

5-10년 동안 계약해서 안정적인 수입을 꾀하는 정기선과 달리

'싯가' 로 배가 움직인다는 것이다. 

만약에 운임료가 엄청 올라버린다면 정기선들과 수입이 비교가 안된다.

간단하게 흐름을 알아보자.

 

 

a) 계속 이어온 치킨게임 = 선박 안늘림 = 선박량이 부족해짐


내가 컨테이너 또는 벌크선 회사의 운영사다.

17 18년도에 한국에서 가장 큰 글로벌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파산했다.

사이클상으로도 앞으로의 해운업에 전망이 잘 보이지 않는다.

치킨게임이 계속되고 있고, 기간산업이라 사실상 국영기업급인 현대상선도 힘들어보인다.

나라면 당분간 선대의 선박을 늘리지 않을 것이다.

그 상태로 선박의 수는 늘어나지 않고, 있는 선박끼리 치킨 게임이 진행중이었다.

 

 

b) 갑자기 코로나 발생 = 선박 및 선원이 부족 + 화폐 풀림 + 물동량이 응축됨

갑자기 코로나가 터졌다. 배를 만들 사람이나 운항할 사람이 부족하다.
새로운 선대를 당장 늘릴 수 없다는 말이다. ( 배와 선원의 수가 한정되어 있음 )
항해사와 기관사들은 10개월동안 배를 최소한으로 내리면서 운행을 할 정도다.

 

처음에는 경기가 급격하게 얼어붙어서 물동량이 줄어들 줄 알았으나

화폐가 너무 풀리면서 사람들의 소비가 증가하고 물동량이 늘어났다.

게다가 억눌린 소비심리는 보복 소비로 나타나여 무역이 급증하였다.

 

 

c) 갑자기 코로나 발생 = 선박 및 선원이 부족 + 화폐 풀림 + 물동량이 응축됨

 

운임비는 하늘로 향한다. 이득은 많이나고, 사람들은 해운주식에 달라붙는다.
해기사들은 근 10년동안 받지 못했던 성과급을 받으며 행복해한다.
이게 유지가 된다면 모두가 행복하겠지만..

 

 

3.  HMM의 향후 실적은? (부정적)

컨테이너 운임료가 2년 전으로 회귀, HMM 4분기 실적 반토막이 되다.

 

1)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인 2019-2020년에 SCFI의 최고점은 1022.72

평균 800~900 에서 왔다갔다 하고있었다.

 

2022년 1월 기록한 최고치(5109.06) 대비
5분의 1 수준인 1107.09에 마감.

 

 

2) 물동량 대비 늘어나는 선복량

 

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의 예상에 따르면

2023년 물동량은 1.6% 증가한 2억940만TEU

선복량(운반 가능한 화물의 총량)은 + 7.3% 2564만TEU

즉, 배가 시장에 더 많다라는 결과가 나온다.

 

분석기관들의 글을 봤는데 2023년의 영업이익은 22년대비  -70% 이상이 될거라고 한다.

 

 

4.  HMM의 긍정적인 면

 

1) 현금이 많다. ( FCF가 10조 )

 

즉,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고 남은 현금이 10조인 회사이다.

2023년 1월 1일기준 시가총액은 9조 5600억원 가량인데

기업이 가지고 있는 현금 가치보다 4400억원 싸게 거래되고 있다.

 

즉, 현금 구매시 4.4% 정도 할인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2) 기존의 부정기선 회사에서 정기 계약이 늘어났다.

 

2023년에는 생각보다 영업이익 방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과 같이 업황이 좋다고 다 부정기선으로 돌렸으면

23년에 그냥 바로 영업적자를 맞이했을 것이다.

 

3) 한국에서 살 수 있는 대형 컨테이너 업체

 

흥아해운 말고는 살 수 있는 상장된 컨테이너 업체가 없다.

게다가 소형 회사이고, 재무 상황이 답이 없다.

 

4) 21년, 22년 기준 미친 재무제표

 

ROE 43.69

PER 1 이하

 

말할 필요가 없다.

 

5. 결론

 

컨테이너선은 대부분이 정기선이 아니기에, 경쟁 선박들이 늘어나고
경제가 침체되며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운임이 떨어지는 순간 난리난다.
솔직히 지금 컨테이너선에 투자한다면 중국의 코스코해운 (COSCO)을 사겠다.
규모의 경제로 또 치킨게임이 시작되면 한국이 버틸 수 있냐에 난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국의 미래와 세계의 시장이 좋아서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경기침체에서 다시 경기가 부활할 때 사면 참 좋은 기업임은 틀림없다.

해운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지금은 더 안정적인 정기선들을 필두로 하는 회사들인

팬오션이나 대한해운 같은 회사가 주가 방어도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HMM의 주가는 저평가도 고평가도 아니라는 것.

19550원 기준 4.4% 싸게 산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

시장이 워낙 좋았으니 거품이라기에도 묘하지만

이전의 가격은 거품이 있었다는 것.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하다.

흠슬라로 돈을 번 사람들이 많겠지.. 부럽다!

나는 알고도 못 벌었으니까 미래에 벌기위해서 글을 남겨둔다.

나중에 내 스트라이크존에 넣어둘 아주 좋은 회사임에는 틀림없다.

미래에 경기가 좋아진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주식이다!  (좋아진다면 말이다.)

 

+ 해기사 출신이라서 해운업의 사이클을 어느정도 알고 있다.


+ 팬오션 /  대한해운 분석글

 

#2 팬오션(028670) 분석 ( 해기사 출신 )

0. 필자는 해당 기업에서 잠시 근무를 하였음. 그리고 해당기업과 정말 큰.. 좋지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소송중) 그와 별개로 회사는 참 괜찮기 때문에 남겨본다. 시황은 매번 다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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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한 해운, HMM.. 무슨 차이? 저평가 주식 대한해운(005880)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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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람실경 (람지의 실전 경제블로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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