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및 업종 분석/기업 분석

#2 근무했던 사람이 바라보는, 안정적인 회사 팬오션(028670) 분석

오람지 2022. 12. 2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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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필자는 해당 기업에서 잠시 근무를 하였음.

수첩을 찾기에는 이게 더 빠르니까

그리고 해당기업과 정말 큰.. 좋지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소송중)
그와 별개로 회사는 참 괜찮기 때문에 남겨본다.

시황은 매번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벌크선과 LNG, 탱커, 컨테이너선 등의
차이를 알고 기업을 바라보는 것은 메리트가 있을 듯 하기에
해운 업종인 팬오션, HMM(구 현대상선), KSS, 대한해운, 현대글로비스
5가지 종목을 써보려고 한다.
글로비스는 복합적인 기업이라 제외해야 하는데 그러면 상장 카캐리 회사가 없다.

내가 한국 해양대학교에 입학하였을 때, 한진해운이 망할 줄 모르고
20살 이었던 나는 한진해운에서 정리매매에서 500만원을 잃었다.
팬오션을 계속 샀으면 더 많은 돈을 모았을 것 같다만..
해운업이 내가 성인이 된 이후엔 코로나 이전에는 항상 저평가였다.
학교 분위기도 정말 안 좋았고, 해운업이 언제 재평가 될 지 상상을 할 수 없었다.

1. 어떤 기업인가.

현 최대주주는 하림지주.
주력사업인 벌크화물 운송 서비스를 필두로
비벌크화물 운송 서비스(컨테이너화물 운송 서비스, 탱커선 서비스, LNG운송 서비스)까지
다양한 형태의 해상운송사업과 곡물사업 및 선박 관리업 등을 함께 영위
한다고 종목정보에 나와있다.

=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벌크선 + 정말 약간의 탱커 선대를 가지고 있는 회사.
닭고기, 석탄 운반, 원자재(BULK) 운반이 대다수의 수입을 차지하고 있다.

 

2.   기관투자자들은 왜 매수할까?

남의 생각은 잘 모르겠지만 재무적으로 매력이 있어서 인거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내년에도 업황이 좋을 것이란 예상 때문인걸까? 아닐 것 같은데.

긍정적인 면 : 내재가치에 비해 싼 주가, 팬오션은 힘든 기간에도 흑자를 내던 기업
아마 내가 투자한다면 이 2개의 이유가 클 것이다.
팬오션은 부정기선만 운영하지 않고 정기선 계약을 많이 맺어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왔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이긴 하다.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꾸준하게 매수해서 정보력이 적은 개미한테 넘기기에도 좋지않을까.

3. 겉으로 보이는 주요 재무 상황

 

4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4년중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다.
당기순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시총이 3조 1914억인데, 당기순이익이 7146억이다. ( 이익률이 22.3% )
21년 PER는 5.26, ROE는 17.16%
22년 PER는 4.41, ROE는 17.49%

이렇게 본다면 위대한 기업 수준의 재무를 보여준다.


압도적인 매력포인트 : PBR이 1 이하, 즉 내재가치보다 낮다라는 것.
투자포인트 : 1.8%대지만 배당이 나온다, 돈을 잘번다, 연속 흑자 기업이다.
해운업종에서 이렇게 안정적으로 흑자를 꾸준하게 보는 기업이 많지 않다.
(상장사가 아니더라도.)

 

4. 리스크

 

정기선(벌크선)이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팬오션

코로나 시절 선박운임의 폭발적인 상승으로 흠슬라, HMM 찬양족들이 등장할 정도로
해운업에는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왔다. ( 팬오션도 최고가인 8920원을 달성하였다. )
벌크지수(BDI, 발틱운임지수)도 정말 많이 올라갔었던 2021-22년 시즌.
해당 기업은 정기선이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가 5970원, BPS 9276원, 추정 EPS 1335원 ( 추정PER 4.47를 의미 )
정말 매력있는 실적과 가격이다. 저평가일 때도 실적은 참 좋았다.
이게 유지 가능할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BDI가 떨어지면서 부정기선에서 나오던 ROE 17%대가 가능할리가. .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정기선은 5-10년동안의 운임비를 미리 계약해서 운영되는 선박들이다.
부정기선은 말 그대로 부정기, 정해지지 않은 기간을 베이스로 운용되는 선박이다.
정기적인 운임비를 계약하는 것이 아니라 ( 운임비를 장기적으로 계약한다. )
용선 계약(Charter party)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계약으로 한번씩 배를 빌린다.)

즉, 정기선의 비율이 많으면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나 운임지수가 올라도 의미 X
부정기선의 비율이 많으면 매출이 불안정적이지만 BDI에 따라 이익이 폭발적 변화.

즉, 부정기선인 컨테이너 선은 운임에 따른 매출의 등락폭이 크다.
따라서 다시 보기 힘든 BDI로 인해 HMM의 흑자와 주가 상승은 이해 가능이다.

그러나 팬오션은 이 기간 중 그정도로 엄청난 이득을 취하진 못했다는 것이다.
왜냐? 5년-10년동안 '운임비를 미리' 장기계약을 맺은 선박들이 많아서기 떄문이다.

결론은 부정기선 선박들로 인한 이익률 상승 및 유가하락으로 인해서 이익 본 것이
ROE 17%의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BDI랑은 그다지..)

5. 결론

해운업이 좋다라는 평가를 21년부터 본 사람들은 재무가 매력적으로 보일 것임.
그러나 HMM이랑은 완전하게 정반대의 기업이라는 것을 알고 투자하였으면 함.
오랜기간 동안 저평가되던 기업이었고, 투자를 해서 손해 볼 것 같진 않음.
안정적인 재무를 가지고 있으며 해운업이 다시 안좋아져도 적자는 보지 않을 것.

그러나, 유가의 하락으로 인한 영업이익률의 왜곡 ( 왜곡이라고 해야하나? )
부정기선의 비율이 작은데, HMM과 함께 주가의 상승랠리를 펼쳤다는 점.
그에 따라 위에 물린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라는 점이 매력을 좀 반감시킴.
앞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은 불가능할 것이지만, 안정적인 해운회사로서
가지고 있어도 손해를 보지않을 회사라고 생각한다.
난 팬오션이 숫자적으로 저평가는 맞다고 생각한다. 발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PS.
나는 팬오션이랑 크게 얽혀있는게 있어서 좋은 관계는 아니다.
법률적으로 소송을 하고 있어서 해당 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별로지만
팬오션이 좋은 회사인 것은 부정할 수 없기도 하다. ( 좀 양아치 같은 면도 많다만 )
아마 동종업계 사람들은 이 글을 본다면 내가 누군지 알 확률이 매우 높겠다.
나는 뭐, 해당 업계를 떴기에 상관 없긴하다.
근로자 대우를 정말 비상식적으로 나오기도 하여서 소송을 하는 것이지만.

돈을 떠나 해운업계의 문제는 아마 썩은 마인드일 것이다.
그래서 성장성은 잘 모르겠다. 일하고 싶은 회사는 아니다.
학생 때는 다들 가고싶어하는 기업이었는데, 다쳐서 나오는 사람이 많다.
혹시나 해양대 학생들이 이 글을 본다면, 잘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
근로자를 부품으로 보는 회사가 주주에게 좋았던 시절이 었었지만
이제는 인구구조에 의해서 그런 기업은 비전이 점점 없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3 왜 HMM만 압도적인 실적이 나왔는가? HMM(011200) 분석

1. 어떤 기업인가 먼저 필자는 해기사 출신이라서 해운업의 사이클을 어느정도 알고 있다. HMM : 컨테이너 (부정기) 대한해운 : LNG + 벌크선 (정기선) 현대글로비스 : 카캐리 (정기선) KSS해운 : 탱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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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한 해운, HMM.. 무슨 차이? 저평가 주식 대한해운(005880) 분석

1. 어떤 기업인가. 먼저 필자는 해기사 출신이라서 해운업의 사이클을 어느정도 알고 있다. HMM : 컨테이너 (부정기) 대한해운 : LNG + 벌크선 (정기선) 현대글로비스 : 카캐리 (정기선) KSS해운 : 탱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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